BanG Dream!

과자 선생님

뱅드림 사요츠구

“하자와 씨, 막대 과자를 만들어봤는데, 받아주시겠어요?”

귀엽게 포장된 수제 포키를 건네받은 츠구미가 환하게 웃었다.

“와, 감사해요! 사요 씨, 과자 만들기가 능숙해지셨네요.”

“하자와 씨가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죠. 이마이 씨도 도와줬고요.”

시판되는 포키보다 조금 두툼한 과자에는 색색깔의 토핑이 뿌려져 있었다. 제법 그럴 듯한 모양새다.

“이마이 씨가 포키 데이에 막대 과자를 만들어서 멤버들에게 나눠주자고 했어요. 하자와 씨도 드리면 좋을 거 같아서.”

사요는 문득 주변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제는 단골 카페가 된 공간이자 과자교실이 열렸던 공간.

“과자를 만들고 나면 어쩔 때는 하자와 씨 생각을 해요.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그럴 때면 사요는 떠올리곤 한다. 간단한 지시도 곧이곧대로만 받아들여 미숙했던 자신과 그런 자신을 이끌어 중요한 것들을 알려줬던 소녀를.

“하자와 씨는 제 과자 선생님이니까.”

그 순간 사요와 츠구미의 시선이 서로를 향해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잠시 아무 말도 없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츠구미였다.

“사요 씨다운 성실함이네요. 기뻐요.”

카운터로 갔던 츠구미는 이윽고 돌아왔다. 사요가 츠구미에게 준 것과 닮은 모양의 막대 과자를 손에 든 채였다.

“이것도, 받아주실래요? 친구들이랑 같이 만들었던 건데 사요 씨 것도 남겨놨어요.”

수제 포키 레시피라면 거기거 거기다. 더 흔히 선물하는 기성품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어차피 비슷비슷한 물건을 주고 받는 것이라면 결과적으로 큰 차이는 없을 거다. 정량적인 사고로 보면 그렇다.

“사실 저는 포키 데이를 안 좋아했어요. 요란한 상술일 뿐, 쓸데없다고 생각했는데.”

연습이 끝나고 리사가 사요를 불러세워 건넨 것은 리사다운 제안이었다. 포키&프릿츠의 날. 그런 기념일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자신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관심을 두지 않곤 했을 뿐이다. 제과회사의 상술에 일일이 어울려주는 것만큼 불필요한 일은 없을 터였다.

리사의 제안은 단순했다. Roselia를 위해 과자를 만든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사요는 알았다고 대답했다.

츠구미는 그런 사요를 보며 빙그레 미소 지었다. 그 위로 과자를 건넸을 때 Roselia 멤버들이 지었던 표정이 겹친다.

“좋네요, 이런 것도.”

사요는 마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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